저는 한번도 이모나 삼촌들한테 어린이날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요 며칠 전부터 언니가 준비해 놨냐고 떠보길래 뭐냐고 모르는 척 했더니 혹시 어린이날 선물 준비했으면 안 겹치게 할라고 그랬대요 준비 안 했으니까 걱정 말라고 했어요 부모님하고 같이 사는데 엄마가 조카 장난감 사면서 넌 안 사냐고 물어보네요 가뜩이나 한달에 두세번씩 볼 때마다 용돈 얘기해서 짜증나는데 어린이날도 챙겨야 되나요 언니네 가족 저녁 먹으러 온다고 해서 밖에 나와있어요 행복주택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냥 원룸이라도 독립해야겠어요 언니랑 애틋한 사이도 아니고 저한테 잘해주는 거 하나 없어요 결혼 임신 출산 선물 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온집안이 저를 호구로 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