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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친구모임 술값 더치페이, 뭐가 맞나요?

딱딱키보드 2023. 6. 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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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결시친에 글 올리는 점 미리 양해 부탁 드릴게요.


전 30 초반이고 최근 고등학교때 친구들을 만나 술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저 포함 3명이었고 친구 두 명을 각각 A,B라고 할게요.


A,B와 저, 모두 고3때 같은 반이었고 저와의 관계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A: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계속 연락도 주고 받고 적어도 일년에 4번 이상은 지속적으로 만나왔던 친구

B: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생때 반친구들 모임(8명)에서 본 적 있으나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진 않고 이번에 거의 10년만에 처음본 친구



A와 약속을 미리 정했었는데 A가 이번에 만날 때 B도 같이 보는게 어떠냐해서 요번에 같이 보게 됐어요.


퇴근하고 평일에 보는 거였어서 일찍끝난 A, B가 먼저 만났고 저는 퇴근 후 빨리 약속 장소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단톡방에 B가 자기 라식수술 때문에 술 못먹어서 무알콜 맥주 사와줄 수 있냐고 물었고 (자기가 사오려다가 깜빡했다고 함) 저는 가는 길에 편의점 들러 사갔습니다.


4,5캔 정도면 될 거 같다고 하길래 5캔 사갔구요. (총 20000원) 오랜만에 본 고등학교 친구기도 하고 저도 돈 따로 받을 생각은 안했어요. 기분 좋게 사줬구요. 맥주 주면서도 ”오랜만에 봐서 선물이야“ 하면서 줬어요. 괜히 돈 갚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할까봐서요.


저와 A는 둘이 합쳐서 1차 맥주 3병, 2차 생맥 4잔을 먹었고 술값만 더해보면 총 29000원이었습니다.


문제는 다음날 단톡에서 정산을 하면서 생겼는데요.
A가 총 18만원 나온 금액을 /3해서 6만원씩 정산했는데
B가 술값을 빼달라고 하면서부터입니다.


사실 술값 자체는 금액이 큰 게 아니어서 어떻게 되든 상관은 없는데 본인은 털끝만큼도 손해보기 싫어하면서 챙길 이득은 다 챙기는 것 같아 묘하게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사실 이 친구가 이렇게 따지면서 나오니 제 입장에선 술값을 빼달라고 얘기할거면 제가 혼자 낸 본인 맥주값은 저한테 줘야되지 않냐는 생각이에요. 그리고 두 명이 먹은 술값을 인당으로 계산해봐도 29000원/2= 14500원이라서 본인이 혼자 먹은 무알콜 맥주 가격보다도 더 적습니다.



어이없어서 단톡방엔 “내가 너 맥주 사준 건 알지?“라고 얘기했는데 B친구는 그건 제가 그냥 사준 거라면서 정산과는 상관 없는 금액이라고 저한테 오히려 쪼잔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자기는 술을 안마셨으니 당연히 A가 정산할때 자기는 미리 뺐어야 맞다고도 했구요.


저였더라면 선물이라곤 했지만 자기가 받은 게 있으니 술값 빼달라고는 말 못할 것 같은데...


진짜 저 친구 말대로 이 상황에서 제가 쪼잔한건가요?
그리고 저희가 정산시 B 술값을 알아서 빼줬어야 하나요?


안친했기에 이런 친구인 줄 전혀 몰랐고 정산 관련 갈등이 있는 것도 처음이어서 당황스럽네요.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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