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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조카들 봐주는데 하루 5만원 달라고 했는데

딱딱키보드 2023. 5. 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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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한테 일 핑계대면서 조카들 못봐주겠다고 했습니다.

오빠가 저희 부모님께 전화해서 제가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는지, 엄마가 전화와선 제가 너무했다고 말하는데,
저도 화가나서 오빠 사업 시작할 때 주방에서 일한거
돈 한 푼 못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엄마가 진짜냐고 놀라셨고 저한테 이것 저것 캐묻고는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한참 뒤에 오빠가 전화 와서는
앞으로는 이런 부탁 너한테 절대 안한다고,
여행은 안가기로 했다고,
지난번에 일한거 얼마 줄까 물어보길래.. 안받는다고 끊었습니다.

오빠가 기분 나빠하는게 느껴지는데..
괜히 집안 분란 일으킨 것 같아 마음도 좋지도 않고
제가 뭘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냥 내가 고생할걸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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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 나름 억울한 일이 있어서.. 결혼한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30대 초반이고 미혼 여성입니다.
오래 전에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직업은 컴퓨터로 일하는 프리랜서이고 일주일에 두 번, 마감이 정해져있습니다.

저랑 3살 터울인 오빠는 자영업을 합니다. 새언니는 저와 동갑이고 전업주부입니다.
조카들은 유치원생, 초등학생 총 2명입니다.

그리고 오빠랑 저는 사는 지역이 다릅니다.

이틀 전 저녁에 오빠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새언니가 오랜 전업주부 생활로 인해 우울해한다고
바람 좀 쐴겸 해외로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데
일주일 정도로 부부 둘이서만 다녀오고 싶다고 합니다.

조카들을 나이가 있으신 양가 어른들에게 맡기기가 너무 죄송스러우니 제가 일주일 동안만 맡아줄 수 있냐고 합니다.

오빠의 조건은
제가 오빠네 집에서 일하면서 아이들 등하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였습니다.

제 조건은
오빠 차로 제 데스크탑을 오빠네 집으로 옮겨주고(노트북이 느려서 안쓰고 있습니다.) 하루에 5만원씩 5박 6일 30만원을 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케어는 신경쓰겠지만 부족할 수 있으니 양해해주라고 했습니다.
(제 성격이 무뚝뚝한 편이라 자신없었습니다)

둘이서 합의보고 오빠가 오케이 하길래 저도 알겠다고 끊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늦은 저녁에 오빠가 다시 전화가 왔는데
새언니가 제가 하루에 5만원을 요구한 것에 서운하다고 합니다.
자주 하는 부탁도 아니고 가족이고 조카들인데, 꼭 돈이 오고 가야 하냐고 합니다.

오빠 사업 처음 시작할 때, 제가 2달 동안 식당 주방에서 일했는데 돈을 한 푼도 못받았습니다.
그 뒤로 가족간에도 보상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만약 다음에 오빠가 또 부탁을 하면 알바비라도 달라고 해야 겠다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하루 5만원도.. 사실 적게 부른겁니다.
제가 너무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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