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때부터 엄마가 아빠한테 맞고 살았음
응급실도 몇 번 가고 엄마가 자살기도 하는거 두 번 보고, 아빠가 망치로 엄마 죽이려고 해서 내가 경찰 불러서 잡혀간 적도 있음
나 고등학교 때 결국 이혼함.
이혼법정에도 교복 입고 따라갔었음.
판사가 자녀분 오셨냐 물어봐서 손들었더니
그 때 느껴지던 시선들이란.
여튼 어째저째 대학가고 취업도 함.
연애도 좀 해봄.
근데 그 중 몇 명이, 헤어지자 했더니
육교에서 뛰어내리고 집에 찾아와 난동 피우고
스토킹 하고 경찰도 몇 번 부르고 그랬음
어떤넘은 너무 잘해주길래 사겼더니
사기꾼이었고 구속됨
그래서 걍 연애 안하고 열심히 취미생활 하면서 살았음. 내가 번 돈으로 이것저것 배우고 봉사활동 다니고 여행도 다니고 만족스럽게 살고있었음.
그리고 내가 아무도 안만나고 혼자있을 때 가장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는 것을 알게됨.
근데 이제 나이가 있으니 결혼압박이 들어옴.
솔직한 심경으로 나는 결혼하면 당장 이혼하거나 내가 못견디고 ㅈㅅ할거 같음. 일단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보면서 결혼이란걸 하고싶단 생각을 해본적이 없음. 그리고 내 존재에 별로 가치를 못느끼고, 그냥 어차피 빨리 죽을거 같은데 사는 동안 좋은일도 간간히 하면서 맘편하게 좀 지내자는 주의임.
부모님에게 어디까지 솔직해도 될까?
솔직히 나도 아빠같은 남자 만나 맞고 살거나 죽을까봐 못하겠단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었음. 뭘 잘하셨다고 이제와 결혼을 하라는 거냐고.
애초에 결혼이란 선택은 내 인생에 없었다고요.
라고 말하고 싶은데 뭐라고 말을 하는게 좋을까.
어렵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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