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댁에 이제 막 돌 지난 애기 데리고 밥먹으러 갔어요. 잠깐 부엌 다녀온 사이 애기가 시어머니한테 안겨서 입을 오물거리고있고 시어머니는 콜라를 들고 있더라구요. 설마 줬겠어 싶었는데 그동안의 전적이 있어서 잠깐 쳐다 봤더니 '안돼 이거는 할머니꺼야 마시면 안돼~' 하더라구요. 근데 애가 오물거리는거 멈추더니 갑자기 엄청 떼쓰면서 콜라들고 있는 손을 향해 손 뻗고 콜라를 막 낚아 채려 하는 모습에 아.. 줬구나 싶었어요 애가 보채니까 그럼 맛만봐~ 하면서 또 주더라구요 잠깐 주고 나서 애가 또 보채니 또 주고요 눈 뒤집혀서 뭐 하는 짓이냐고 애 한테 그걸 왜 주냐 하니 이정도는 괜찮다 맛만 보는건데 너는 유난이다 내가 설마 내 손주인데 못 먹을거 주겠니 너도 먹으면서 왜 애는 안된다하냐 이러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