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누구에게도 자세히 이야기해 본 적이 없는데 좀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혼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아빠는 어릴 적 생활비를 가져다주지 않고 유흥에 탕진했고 기억나는 마지막 순간엔 엄마에게 폭력도 썼던 기억이 언뜻 있어요. 제가 7살무렵 엄만 이혼하고 친정에 들어가 저와 오빠를 키우셨어요. 그런데 할머니댁에 사는 동안 엄마는 일을 하시면서도 늘 사람들이랑 어울렸고, 연애도 했습니다. 그러며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도 많았고, 저녁 늦게 녹초가 되어 들어오거나, 술이 떡이 되어 들어오는 날이 대부분이었어요. 전 초등학생 때부터 오빠와 새벽시간을 보내며 배가 고프면 달걀볶음밥을 직접 해먹고, 오빠 학교 도시락을 싸주기도 하고 그 당시 학교 수련회에도 혼자 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