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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친정식구만 가족이냐고 화내는 남편

딱딱키보드 2023. 5. 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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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가 (남편 여동생)가 최근 취직 하면서 원룸에서 첫 자취를 시작 했어요
남편이랑 저는 공동 생활비 빼고 각자 월급 관리를 하는데 그래도 아가씨고 가족이라 생각해서 현금 20만원 주고 갖고 싶다던 10만원대 에어프라이기도 사줬어요(온전한 제 사비로)

제가 회사에서 나오는 포인트가 있는데 1년에 100만원정도 지원이 돼요
그래서 그 포인트랑 제 돈 합쳐서 이번 여름 친정 엄마 생신에 안마의자를 사드리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친정만 사주냐고 입이 댓발 나왔길래 그럼 남편보고도 월급으로 사드리라 했더니 자기는 포인트 없어서 쌩돈 다 내고 해야된다며 투덜 거리긴 했어요

남편이 자주 하는 소리가 결혼하면 한 가족이다, 시댁 친정 나누지 말아야한다고 했지만 제가 일해서 번 돈을 제가 친정 식구한테 쓰는거 아까워서 하는말 같아서 기분이 좋진 않았어요
만약 시댁에 사드린다고 했으면 좋아라 했을거에요 친정은 안사주냐는 말도 안했겠죠
그래도 어버이날,제사나 양가 어른 생신때는 둘이 반반씩 내서 용돈 드리고 있으니 이걸로 됐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대뜸 엊그제는 시누이가 원룸에 ㅇㅇㅇ이 필요하다며 제가 회사몰에서 구매해주면 돈을 주겠대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최저가 찾아서 사는게 훨씬 싸다, 회사에서 사면 정가주고 다 사야해서 비싸다고 했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포인트 백만원있잖아~ 일단 그거쓰고 오바하는 돈은 내가 줄게"
하는거에요
시누가 산다는 ㅇㅇㅇ은 130만원 가량 하는 전자제품이고 최저가로 찾으면 9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해요
근데 제 포인트로 사고 30만원 오바되는 부분은 시누이가 주겠다고 했대요
저는 130 다 주는거 아니면 절대 안된다고 못 박았고 남편은 가족끼리 정말 정 없다고, 해도해도 너무 한다고 하네요
시누가 첫 자취하는데 오빠네 부부가 그정도도 못해주면 어쩌냐고 하는데 누가 보면 늦둥이 20살 여동생인줄 알겠어요
근데 시누랑 저랑 동갑이고 우리 나이가 서른인데ㅋㅋ 무슨..
저희 결혼할때 시누는 축의 10만원 한게 전부에요

나는 그걸로 엄마 안마의자 사드릴거라고 했더니 계속 친정식구만 가족으로 생각할거면 앞으로 자기도 시댁만 챙기겠다 하길래 그러라고 했어요
막말로 남편이 우리부모님한테 뭐 해드린적 한번도 없거든요ㅋㅋ

그렇게 끝인가 했는데 술먹고 들어와서 자기는 장인장모님을 친부모로 생각하고 있다, 저번에 회사에서 나온 온누리 상품권20만원도 자기 부모한테 주려다가 아내인 너한테 다 준거 기억 안나냐고 하네요?
남편 회사에서 온누리 20만원 나온거 맞고 저한테 다 준거 맞아요
근데 그 20만원으로 시장에서 시어머니 드시고 싶다던 la갈비 사서 제가 만들어서 시댁에만 드렸어요
양이 적어서 친정 부모님은 드릴게 없었고 좋아하지도 않으셔서 시댁에만 드렸어요
근데 그걸 저한테 다 줬다고 볼 수가 있나요? 고깃값만 23만원 나왔고 양념은 제가 사서 해드렸는데요?

그때 시장도 같이 봤고 시댁 가서 자기가 제일 잘 먹어놓고 상품권 얘기는 무슨 염치로 꺼내는지 모르겠어요

저한테 해준거 하나없는 시누한테 30만원 줬으면 됐지 백만원이 훌쩍 넘는 가전제품 까지 사다 받쳐야하나요? 시누도 진짜 염치없지 그걸 지 오빠 통해서 저한테 사달라고 오바하는 30만원만 주겠다 하는것도 열불나요
애초에 좁아터진 원룸에 그 가전제품 넣지도 못할텐데 무슨 욕심일까요
혹시 시댁에 드리려는건 아닌지 괜한 의심도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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