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랑 20분 거리 살고 있고
남편이 갑작스레 이직을 해서 부득이하게 주말부부 하고 있어요
친정은 편도 네시간 거리에 있고
현재 제가 임신중인데 임신오조 증상이 있어요
지금 신혼집이 분만 취약지역이라 산부인과도 다른 지역으로 다니고 있는 중인데 (1시간 반거리)
남편이 먼저 이야기 하길 어차피 내가 옆에 있어주지도 못하고 당신 혼자 힘든데 친정에 가있으면 어떻겠냐 ( 친정은 광역시입니다 )
당신도 평일에 혼자 있는거보다 차라리 부모님댁 가서 있는게 맘도 편할거고 병원도 대형병원이 많으니 안심될 거 같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상의 끝에 당분간 친정에 가기로 했고 분만까지 하게 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하고 가기로 결정했어요
근데 시모가 남편한테 전화로 어쩌다 이야기가 나와서 얘기 듣고선 아니 뭣 하러 친정에 가냐 결혼 했으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여기 있어야지 이러더라구요
평상시에 시부는 출가외인 어쩌고 말도 많았구요
그렇다고 가부장적이면서 시부모 도리는 안해주고 며느리 도리는 엄청 바랬어요 (결혼 할 때 보태준거 없음)
하여튼 수화기 너머로 소리 들리는데 진짜 표정관리 안되고 너무 짜증나더라구요
벌써부터 천기저귀를 사서 삶아놔라 헛소리 하고 모유수유 타령까지 해요
친정 가는게 왜 싫을까요 ?
친정 가는거 엄청 싫어하면서 자기네들 하고는 가까이 산다고 일주일에 두세번씩 만나서 보자고 하면서 말이죠
연락도 못해도 일주일에 한번씩 하라하고 진짜 내로남불 같아요
그리고 제가 친정가면 신혼집은 전세주고 남편은 회사 근처에서 당분간 전세살이 하다가 기회되면 그 지역에서 매매해서 다시 집구하기로 했어요
근데 시모가 왜 이사 같이 큰 일을 너네끼리 정하냐고 본인들한테 물어보고 의견 구해서 정해야지 하고 또 소리쳐요 진짜 왜 저럴까요 돈 보태주는거도 아니면서
+ 좀 추가하자면 저도 할 말은 하는 성격이라 시모가 저럴때 어머님은 천기저귀 썼었냐 하니 아니래요 어이없어서 어머님도 안한걸 왜 저한테 하라고 하냐니까 그거 힘들어서 못한다 했더니 자기가 못해봐서 너라도 해야된다길래 그럼 어머님이 기저귀 빨고 삶아서 저한테 주면 쓰겠다 했어요 그랬더니 걍 종이기저귀 쓰래요
모유수유도 제가 상황봐서 한다 했더니 모유만큼 좋은게 없다 무조건해라 하길래 어머님은 분유 먹였잖아요 그만 좀 하세요 했더니 또 지가 아쉬워서 그렇다하고
이사도 저희가 알아서 한다니까 어른 무시한다고 난리 치길래 걍 쌩깠어요
남편도 본인 엄마 성격 이상한거 알아서 요새 무시하는 중이구요
조만간 손절 할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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