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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제가 새언니를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딱딱키보드 2023. 5. 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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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제일 화력 있어서 주제와는 조금 맞지 않지만 글을 써요.
모바일 배려 부탁 드리겠습니다.


오빠가 3년전 결혼을 했어요.
근데 어제 오빠가 저에게 새언니가 많이 섭섭해하고 서운해 한다고 하네요.
자주 보는 사이도 아닌데 뭐가 서운하고 섭섭하냐고 물어봤어요.

1. 부모님 생신날 아빠는 여행 보다 외식을 좋아해요.
그래서 아빠 생신에는 오빠랑 저랑 50% 부담해 식당 비용을 내고 선물을 드립니다.
가족이 다 모이면 좋겠지만 그날 사정이 어쩔 수 없이 생기면 그 사람 빼고 외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당일날 갑자기 밥먹는 게 아니고 항상 예약을 한두달 전에 합니다.
근데도 갑자기 그 당일 약속이나 중요한 일이 생기는 경우도 있잖아요.
저도 아빠 생신날 근무를 한 적도 있고, 빠질 수 없는 약속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서 참석을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빠도 그랬고요. 근데 작년 아빠 생신날 새언니가 친정 친척분이 해외에서 오셨다고 아빠 생신 참석을 못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알았다. 오빠도 참석 못 하냐? 물어봤더니 오빠는 갈거라고 해서 알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아빠 생신 외식 하고 끝냈습니다.
근데 새언니는 이 상황이 서운하고 섭섭하다고 했다네요.
이유는 가족 한사람이 빠졌는데 어떻게 그대로 진행 할 수 있냐고 자기는 이해를 못하고 그 부분이 서운하다고 했다네요.
근데 전 그게 이해 가지 않았어요.
한 사람때문에 예약하기 힘든 식당을 취소하고 부모님과 오랜만에 하는 외식을 뒤로 미루어야 하나요?
서로 일이 있다보니 언제 또 이렇게 모일지 모르는데 한사람때문에 모든 일정 변경 한다는 게 전 이해가 가지 않네요.

2. 엄마 생신날은 일주일 제주도 여행 계획했습니다.
숙소 알아보다 아무래도 각자 방에서 편하게 쉬는 게 좋을 거 같고, 무엇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각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거 같아서 호텔 방을 3개 잡았습니다.
부모님 따로 오빠네 따로 저 따로 이렇게요.
오빠한테도 물어봤고, 새언니에게도 물어봤습니다.
둘 다 좋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여행 잘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또 새언니 섭섭하고 서운한 점은 자기는 솔직히 펜션 독채 빌려서 다 한 곳에 있으면서 가족의 정도 쌓이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음 좋았을텐데 제 마음대로 각자 따로인 공간인 호텔을 잡았다고, 가족 여행에서 가족의 정도 못느꼈다고 그부분이 서운하고 섭섭하다고 하네요.

3. 사촌 동생 결혼식있었습니다.
그때 제 남친이 연애 후 처음으로 친척들에게 정식은 아니지만 인사 드릴 겸 따라간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은 오빠네 부부 허락 저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부모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 느꼈습니다.
부모님도 흔쾌히 허락하셨고, 전 남친하고 도착했고, 남친 데리고 다니면서 친척들 인사 시켰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잘보고 아빠가 그냥가지말고 집에서 저녁 먹고 가라고 해서 남친 데리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때 엄마가 안피곤하면 오빠네도 오라고 했는데 오빠가 저녁에 무슨 모임 인가 무슨 약속인가 있다고 하고, 갔습니다.
근데 그것도 서운해했다고 남친 오는 거 왜 자기한테 말안했냐고, 그리고 저녁 먹고 가라는 약속을 당일에 잡냐고 미리 언질이라도 주지 왜 즉흥적으로 다 정했냐고 자기를 가족으로 느끼지 않는 거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건 얼마전 일입니다.

저희 가족은 소고기 좋아하고 새언니는 해물을 좋아해요.
반대로 저희가족은 집에서 생선 자체도 안먹을만큼 해물을 싫어 합니다.
남친이 여행 갔다가 한우를 사왔습니다.
우리 가족끼리 먹으라고 저한테 보냈지만 엄마가 그건 예의아니라고 남친까지 데리고 와서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엄마가 새언니 좋아하는 전복회(?) 해물탕을 하고 이모네에서 가져온 고등어도 같이 구웠습니다.
새언니가 오자마자 한우가 샀냐고 물어봤고, 엄마는 제 남친이 선물로 가지고 왔다고 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잘먹고 집에 갔습니다.

여기서 또 뭐가 서운하냐고 물어보니,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만 사오고 자기가 좋아하는 거 사오지 않았다고, 정말 가족으로 생각 안하는 거 같다.
제 3자가 보기에도 자기는 이방인으로 보는 거 같다.
우리 가족 중에서 특히 저에게 너무 섭섭하고 서운하다.
본인 집은 절대 이렇지 않다.
자기를 얼마나 가볍고 쉽게 보면 이렇게 까지 무시하는 행동을 할 수가 있냐고, 오빠에게 서운함을 모두 털어내고 오빠는 이해를 시키다 포기 했는지 제 근무지에 찾아와서 밥 사주면서 말해줬습니다.

전 절대 새언니를 무시하거나 섭섭, 서운하게 할 생각 없습니다.

무시를 했을거면 애초에 의견을 묻거나 배제를 시키겠죠.
그리고 오빠까지고 무시를 했겠죠.
오빠는 언니그 예민한 사람이니 조금만 신경써달라고 하는데, 제가 뭘 어떻게 신경을 써줘야하고 어디까지 이해를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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