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게으르고 더러운건지 남편놈이 이상한 놈인지좀 봐주세요
30대 중반에 육휴 끝나고 현재 복직해서 일하고 있어요
아기는 16개월도 안됫어요 .
얼집 다니고 있고 남편은 3교대 근무예요
일단 저는 아기가 나름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 기상하면 저는 대충 세수 하고 머리는 전날 저녁에 미리 감아요(아침에
감을 시간이 없어서)
그리고는 아기가 잠깐 혼자 놀고 있을때 빨리 아침에 밥 준비하고 아기 밥 먹이는데 아기가 빨리
먹어주면 좋겠지만 놀면서 먹고 하느라 30분 이상 걸려요
그러다보면 어느덧 츌근 시간이 얼마 안남아요
밥 다 먹이고 나면 영양제 챙겨 먹이고 옷 꺼내서 입히는데 아기가 가만히 앉아서 입어주면 좋겠지만 놀고싶어 그런지 계속 돌아다니느라 벗겼다 입혔다 반복하고 정신 없더라구요
다 입혔는데 갑자기 대변보면 그때는 정말..
멘붕오지만 똥기저귀 채운채로 보낼 수 없어 다 벗기고 씻기고 다시 옷 입히구 가방 챙기구 간신히 나와서 등원시키고 하면 간신히 9시 되기 5분전에 출근 합니다.
항상 이런 생활이 반복되요.
그러면 당연히 아침에 뭐 집 정리할 시간도 없습니다.
남편은 교대 근무이기에 일찍 퇴근 하고 오는 날이면 아기를 조금 일찍 데리고 오는데 제가 퇴근하고 오면 본인은 그때부터 일이 힘들다 피곤하다 하면서 혼자 쉬어요
저는 또 퇴근하자마자 부랴부랴 아기 저녁밥 먹을 밥 차리고 먹이고 하다보면 금방 7시가 넘어요
다 치우고 아기가 좀 더 놀고 하면 이제 목욕씻기고 하면 8시가 넘어가고 바로 자지 않기에 잠깐 또 놀리고 하면 9시반에서
10시쯤 잠듦어요 .
그러고 나면 저는 이제 씻고 전날 아기 옷 빨래 한거 게고 다시 빨래한거 널고 하는데 그때 마다 남편은 같이 하지 않아요
계속 피곤하다 힘들다 하면서 혼자 쉬고 있어요
그러면서 집이 왜 이렇게 더럽냐 뭐냐 하면서 온갖 짜증 다부리고 진짜 시어머니 보다 더한 잔소리를 합니다
한번도 제가 아침에 애기 등원시키고 뭐하고 한거에 대해서는 수고 한다 너가 정신 없어서 집 정리 할 시간이 없었구나
라면서 이해하고 넘어간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저는 그런 남편의 태도와 막말에 정말 정신병이 올것 같아요
자기가 아기랑 놀아주고 하는게 더 힘드니 나머지 설거지하고 그러는거면서 온갖 투정 짜증 다 부리는데 거기서 제가 왜
눈치를 보고 있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육아를 적극적으로 하지도 않아요
아기가 엄빠랑 같이 있으면 항상 저한테만 오려 그러고 제가 보이지 않으면 징징 거리면수 저만 찾아와요
남편이 엄마 뭐 한다고 데리고 가려 하면 소리지르고 난리쳐요
남편은 그런 아기한테 왜 그래 왜 아빠를 거부하 이러는데 정말 몰라서 그런건지 어이가 없더라구요
아기가 있는 집이 신혼때처럼 항상 깨끗할 수 없는거 아닌가요
근데 남편은 맨날 집이 드럽네 어쩌녜 장난감이 왜 이라 많냐
다 갖다버려라 그러는데 아기가 놀고 하다보면 더러워지고 밤잠 잘때 정리하고 나면 아침이 기상해서 또 장난감 가지고
놀고 뭐하면 또 더러워 지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도대치 아기 있는집이 얼마나 깨끗해야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러면서 청결이 어쩌고 하면서 잔소리를 해대는데 정신병 올 것 같아요 진심
제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서 면역력 떨어지고 입술이 물집 잡히고 계속 속도 아프고 그래서 약먹으면
남편은 힘들면 영양제라도 먹어 하면서 정작 육아는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더 스트레스 받고 그러네요.
그리고 다들 아기랑 밥 먹을때 엄빠도 같이 먹느면서 소통을 한다던지 같이 안 먹어도 엄빠가 같이 얘기라도 하면서
먹이지 않나요?
남편은 제가 아기 밥 먹을때 항상 혼자 방에 들어가서 누워있거나 쉬고 있어요
그것부터가 이해가 안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가요?
제가 남편한테 그렇게 퇴근하고 피곤한걸로 나한테 짜증내고 화풀이 할거면 차라리 아기 그냥 일찍 데리러 가지 말라고 하니 그건 또 싫다네요
제가 봤을때 데리고 와도 저 오기 한시간 가량 열정적으로 놀아쥬는 것도 아니고 티비 보여주고 자기는 핸드폰 만지고 그러는 것 같은데 그런 사람이 저한테 잔소리를 해대는게 진심 힘들어서 이혼하고 싶어져요
제가 무슨 철인도 아니고 육아에 일에 집안일까지 어떻게 완벽하게 하나요
다른 분들은 그렇게 다 하시나요?
진심 궁금해서요. 다들 어떻게 육아하시나요?
(추가)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조언해주셨음 해서 약간 내용 추가합니다. 남편왈은 제가 밥 주걱을 밥솥위에 두고 몇번이나 그냥 나가고 만약에 반찬을 냉장고에 넣다가 흘리거나 하면 몇일이고 닦아놓지 않는다 이겁니다. 그리고 가끔가다 물건을 제자리에 갖다 놓지 않는다고요
물론 잘하는 행동은 아니죠 근데 저도 핑계라면 핑계이겠지만 아침에 애 밥 먹이다 보면 애기가 밥을 평소보다 더 먹을때도 있고 그래서 혹시 몰라 밥주걱을 잠시 밥솥에 올려놓는데 아기가 더 먹지 않을때에는 밥먹은거 치우고 등원에 출근 준비 하다보면 정신 없어 저도 자꾸 깜빡 해서 그냥 올려놓고 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반찬도 빨리 나가야하니 대충 뚜껑 닫아서 넣고 하다보니 흘렸었나봐요 근데 저는 흘린지도 몰랐었고 알았을때에는 급하니 이따 와서 닦아야지 해놓고 또 정신 없어 깜빡하고 뒷정리 못하고 그랬어요
근데 저는 남편한테 너무 서운한게 이런일쯤은 굳이 말하지 않고 좀 해줄 수 있는 부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애랑 맨날 전쟁치르고 하다보면 깜빡할 수도 있고 정리 못할수도 있는 부분인데 해주지는 못할망정 매일 잔소리를 하니 화병 날 것 같아요 아기는 옆에 있어서 같이 화도 못나겠고..
그렇다고 내가 뭐 집안 정리 할 수 있도록 자기가 아기를 제대로 돌보는 것도 아니고 돌본다고 하더라고 아기가 계속 엄마 찾고 엄마한티 오려고 하면 나는 모르겠다 하고 그냥 손놔버리는디 제가 거기서 뭘 더 어떻게 해여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남편 자기가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러는데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추추가글)
다들 써주신 조언과 위로 감사합니다.
제가 정말 바보 같이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육아휴직 동안에 나는 그래도 일은 쉬고 있으니 내가 좀 더 할 수 있다 하고 했던것들이 남편한테는 당연시하게 여겨졌나보네요
물론 남편이라고 아예 안하는건 아니예요
빨래도 돌리고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하지만 빨래는 세탁기 돌이고 건조기 넣고 나면 바로 꺼내서 게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 내내 건조기안에 들어가 있어요 자기는 필요할때 그때그따 건조기에서 빼서 쓴다고요..
그것도 제가 지켜보고 있다 고저히 안되서 몇번 얘기하고 꺼내서 게다가 그냥 놔버렸어요 그랬더니 정말 기본 4-5일은
그대로 건조기에 두고 게더라구요
청소기는 로봇청소기 돌려놓고서는 자기가 청소를 했다고 그러네요 ..ㅋㅋㅋㅋ
설거지는 거의 전담으로 남편이 하긴 해요 하지만 하면서도 뭐 애기 식기 쓴게 왜 이리 많냐부터 어린이집에서 식판까지
다 설거지 해서 줘야 하는거 아니냐 온갖 짜증 다 부리면서해요
집안일 하긴 하죠 근데 아무 말 없이 묵묵히 하지 않고 항상 온갖 짜증 부리고 비속어도 섞어가며 하는데 왜 제가 애기랑 놀아주면서 그런 짜증과 욕을 듣고 있어어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럴때마다 이혼하자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도 애기얼굴 한번 보면 한번씩 더 참게되고 그러다보니 마음에 병이 생겨버린 것 같아요.
그냥 이제는 남편이 말을 걸어도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얼굴 보고 싶지도 않고 그러네요..
제대로 대화를 해본다고 해도 제대로 얘기가 될 것 같지도 않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네요…
어제와 오늘 남편의 태도를 보고 마음이 확실히 정해졌네요
어제도 퇴근하고 집에 가니 아기가 또 저 보고 손을 뻗으면 안아달라 하더라구요
아기한테 반갑게 인사하고 하니 남편은 그새 또 쇼파에 누워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오늘저녁 뭐 먹을거냐며 그러는데 대답하기도 싫어서 그냥 집에 있는거 대충 먹자고 하고 손 씻고 아기랑 조금 놀아주다 이제 저녁 먹을 준비해야지 하니 남편이 대충 집 반찬 꺼내고 저는 아기저녁 먹을 준비 해서 같이 식사 하는데 제가 아기 밥 먹이는 동안 고군분투 하는데
자기는 자기 밥 먹는거에만 집중하더니 다 먹고서는 또 힘들고 피곤하다며 쇼파에 드러누워 있더라구요 ㅋㅋㅋ
그러면서 자기는 이따 또 설거지 전쟁을 해야 한다며 미리부터 스트레스 받아하는데 참... 그 설거지 거리 10분 15분이면 끝나는거 맨날 그렇게 짜증내고 그러는지 애기 밥 다 먹이고 나서 놀아주고 목욕씻기고 나왔더니 설거지 하기 힘들다며 내일 하면 안되냐 하길래 더 이상 뭐라 하기 짜증나서 맘대로 하라고 했더니 애기것도 내일하겠다는거있죠
당장에 내일 어린이집에 보낼 식판도 수저도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남편한테 내일 하면 어떻게 먹이냐고 했더니 식판 하나 남아있잖아 이러는데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길래 대답조차 안하니 남편왈 "아휴 설거지 거리 왜케 많아 스트레스 받네"이러면서 마지못해 설거지 하는데 그마저도 또 욕이란 욕, 짜증 다 부리면서 또 괜히 저한테 뭐가 정리가 안되있네 어쩌네 하는거 그냥 음악 소리 크게 틀어놓고 무시했어요
그거 다 듣다가는데 미치년처럼 소리 지를것 같아서.. 옆에 있는 우리 애기 때문에 참았어요
설거지 그거 끝내고서는 마지 오늘 하루 일 다 끝난 사람처럼 방에 들어가 또 누워 있어서 그냥 냅뒀더니 조금 있다 나오길래 마주하기도 싫고 우리 애기한테 아빠랑 놀자 하는 애기 듣게 하는 것도 싫어서 재우러 들어가서 재우고 나오지 혼자 방에서 코골며 자고 있더라구요
오늘 아침에는 남편이 연차라 그래도 일찍 일어낫는데 일찍 일어나면 뭐하는건지..
제가 오늘만큼이라도 출근 준비 여유롭게 할 수 있게 자기가 애기 봐야하는거 아닌가요?
근데도 잠깐 인사만 하더니 금새 또 방에 들어가서 컴퓨터....
결국엔 또 애기는 저만 찾고 대충 스킨 로션 바르면서 애기 보고 아침밥 준비 하는동안 방에서 안나오다 아침 먹이는데 갑자기 나와서는 집안을 보더니 뭐가 또 더럽네 마녜 잔소리 해대길래 진짜 못참겠어서 저도 모르게 __새끼야 적당히해 내가 애까지 보고 하면서 집안일 어떻게 혼자 다하냐고 나 혼자 낳았냐 나 이제 일까지 하는 몸이라고 일에다 육아에다 너 잔소리 하는것까지 듣고 스트레스 받아서 지금 위염에 피부뒤집어지고 한거 안보이냐 사람이 그러면 안되는거다 내가 그동안 말안하고 적당히 그냥 넘어갔더니 __ 내가 식모냐 하고 쏴붙이니 남편 표정이 진짜 멍하더라구요
진짜 우리 애기한테 미안하지만 애기도 놀랐는지 소리지르고 울고...
그와중에 남편새끼는 정신이 돌아왔는지 내가 언제 너한테 다 하라고 그랬냐고 그러면서 또 제가 뭐 제대로 안했다는듯이 제 책임으로 몰아가길래 그러면 나 주말동안 놀러 나갈테니깐 너가 휴가를 쓰던 알아서 해보라고 몇일 해본다고
너가 뭔가 느끼기나 할지 모르겠지만 해보라고 하고 애기 데리고 나와서 등원시키고 출근했네요.
진짜 나오고 나서도 저도 모르게 소리지르고 나면 화가 풀리고 속이 시원할줄 알았는데 ㅇ ㅙ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엄마라는 삶이 원래 이런건지 별의별 생각이 다드네요.
그래서 오늘 저녁에 마지막으로 대화 해보고 바뀌는거 없으면 생각할 시간 갖자고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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