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언니와 저는 2살 터울입니다언니는 태어나던 순간부터 저와는 정반대의 성격이었습니다언니는 잠시도 내려놓을 수 없고 잠도 절대 깊게 자지 못하는 아주 예민한 아기였다고 합니다반면에 저는 어디가 아파도,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아도 웬만해서는 울지 않고 혼자 눕혀놔도 알아서 자는 순한 편이었다고 하십니다제가 태어난 뒤로 부모님은 언니에 비해 저를 많이 예뻐하셨습니다…툭하면 떼쓰고 울고 빽빽거리는 언니를 감당하기 어려워하셨습니다부모님은 맞벌이에 늘 바쁘셨고 아버지는 사실상 집에 한 달에 한번밖에 오실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저는 유치원 시절부터 언니와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붙어 있어야 했는데 언니는 저를 무지하게 괴롭혔습니다같이 재미있게 티비 보며 놀다가도 제가 조금이라도 본인 심기를 건드리는 말을 하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