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여동생이 걱정되어 글을 씁니다.
여동생은 현재 29살로, 고등학교 1학년때 미국으로 건너가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졸업했기 때문에 해외경험이 있고 외국문화에 개방적이며 영어를 잘하는 편입니다.
동생은 서울 4년제 대학 졸업 후, 계속 1년짜리 계약직으로 직장을 옮겨 다녔습니다. 지금은 2년계약이었던 직장을 중간에 그만두고 터키남자에게 자신의 모든 일상을 맞추어 살고 있습니다.
여동생은 29살까지 연애경험이 없었고, 터키남자가 첫연애입니다. 터키남자는 터키에 사는 현지인이고 영어도 못하며 한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요리사일을 하고 있고 동생보다 3살 연하입니다. 터키남자가 동생 인스타 사진을 보고 먼저 연락을 취했고, 둘은 영상통화, 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으며 점점 깊은 사이가 되어간것 입니다. 영어를 못하니 번역기를 통해서 대화를 하고, 영어 잘하는 동생이 터키남자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며 친해진 모양입니다.
벌써 1년 반이 되어가는데, 처음에 동생은 터키남자와 인스타로 친구가 되었다며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깊은 관계가 되어있었고 가족은 반대했습니다.
동생말로는 이상한 사람 아니고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슬람 문화권에, 실제로 만난적도 없는 터키 남자와 사귀는 것에 대해 가족은 크게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동생을 설득하여 터키남자와 헤어지게 하기 위해 가족은 셀수도 없는 다방면의 노력을 했지만 소귀에 경읽기 였습니다.
터키남자는 학벌도 낮고 요리사에 영어도 못하고 동생에 비하면 한참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가족이 터키남자에게도 동생과의 연락을 그만두라고 인스타 디엠을 보냈지만 말을 듣지 않습니다.
터키라는 나라가 가난해서 순진한 동양인 남녀 꼬셔서 국적 취득하고 신분상승 해보려는 사람도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 에르도안이 다시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터키는 더욱 살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터키는 이슬람문화권이라 국민의 대부분이 무슬림이고, 여성에 대한 대우가 나쁩니다.
동생의 터키남자 교제를 반대했기 때문에 가족들은 자주 다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지금으로부터 5개월전, 동생이 집을 나가서 성인답게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가족들은 이것도 반대했지만 매우 완강하게 동생은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2달 전, 동생이 터키 남자를 한국으로 불러 원룸에서 동거하려고 한것을 가족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족은 매우 분개했고, 터키남자를 신고하여 한국에서 쫓아내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동생의 계획은 무산되었습니다.
최근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아보니, 이번에는 동생이 터키에 가서 터키어학원을 다니며 비자를 얻어 6개월에서 1년가량 그쪽에 거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비정규직으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자취하던 원룸의 물건도 전부 정리하는 중으로, 아예 터키로 건너가서 생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터키는 이슬람문화권이라 여자 혼자 생활하기에 위험하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에 6개월 이상 머물겠다는 동생의 생각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가족은 걱정이 되어 집나간 동생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전혀 말을 듣지 않습니다. 전화는 받지도 않고 카톡 메시지를 보내도 "알아서 생각해" 라며 그 어떤 조언도 귀담아듣지 않고 거부합니다.
동생이 29살이지만, 아직 커리어가 확립되지 않았고(비정규직, 하고싶은일이 정해지지 않음) 모아둔돈도 하나도 없는데(돈관리를 잘하는 성향이 아님) 성인의 권리에 따라 자유롭게 살게 내버려 둘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규직이 된후 돈모아서 독립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29살 성인이니 자유롭게 책임감있게 살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아둔 돈이 없으니 1000만원 은행에서 빌려서 나가 버렸습니다.
제 여동생의 성향이 애초에 망상과 자기합리화가 심한편 입니다. 애초에 실제로 만난적도 없는 터키인과 교제를 하고, 동거를 하려고 한것에서 말 다했습니다. 돈도 없는 주제에 1000만원을 은행에서 빌려서 가출한것과 지금은 그돈을 다시 꺼내서 터키에 가서 생활하려고 하는것도 말입니다.
터키남자가 플라이쉐프(비행기에 기내식 납품하는 요리사)가 되면 비행기를 타고 본인을 보러 한국에 자주 올수 있고, 돈도 많이 벌게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사실 플라이쉐프라는 직업이 공장에서 기내식 납품하는 것이지, 비행기 타고 여행다니는 직업이 아닙니다. 터키남자는 플라이쉐프가 될 가능성도 없으며, 요리납품은 기업체에서 외주하는 것입니다.
또한 여동생이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제가 동생에게 너 터키남자랑 사귀어? 라고 물으니 내가 그렇게 헤픈여자로 보여? 라고 했으나 결국에는 사귀고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닌 일상에서 사소한 것들까지 거짓말과 회피를 잘합니다. 대화를 시도해보려고 해도 알아서 생각해 라는 말과 장황한 본질을 흐리는 말, 거짓말로 회피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가족은 그동안 큰문제없이 살아왔기에 가족들이 전부 여동생의 행동에 대해 충격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생이 너무 걱정되는데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비슷한 사례나 경험이 있다면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생도 읽게 될 것 같으니, 동생에게 말씀해주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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