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결혼 경험이 없어 여기 분들에게 제가 정말 천하의 못된 동생인지 여쭙고 싶어 글을 남겨 봅니다ㅜㅜ
언니와 형부는 결혼 뒤 어렵게 아이를 갖게 된 케이스입니다.지금은 임신 6~11주 사이입니다.
조심해야 할 시기이고 모두의 배려가 필요한 시간인건 알고 있습니다.
저도 초반에는 조카가 생기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너무 기뻤고 임신 축하 선물도 하고 먹고 싶다는 거 시켜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버거워 지네요.
형부는 좀 먼 타지역에서 일하고 있어 한 달에 한번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우선은 저희 가족과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저희가 좀 더 살뜰히 챙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정도라는게 있는데 정말 제 일상 생활을 너무 많이 차지하니까 힘들어요ㅠㅠ
우선 저희 언니의 증상을 말씀드리자면, 수시로 배가 아픕니다.처음에는 저도 너무 걱정되고 혹시나 잘못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해서 병원에도 함께 갔는데 아무 이상 없다고 합니다.
태아는 잘 크고 있고 자궁 확장 때문에 불편한 증상을 겪는 것이라는데 정말, 24시간 아프고 배가 땡긴다는 말을 달고 삽니다.
문제는 배가 아플때 마다 절 대동해 병원에 함께 가길 원해요.
저는 힘없는 직장인인데 언니가 임신해서 조퇴하고 휴가 내는 것도 민망하고 죄송합니다ㅜ
원래 임신 초기에는 시도 때도 아픈게 정상인가요?
그럴때 마다 함께 병원에 가야 하는 건가요?
진짜 나쁜 의도로 물어 보는게 아니라, 궁금해서 그럽니다ㅠ
또,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당장 시켜주거나 사다 줘야 하고, 제가 약속이 있어 못 사다 주는 상황이 되면 울어요.
너무 먹고 싶었는데 저 때문에 못 먹었다고 펑펑 우는데 죄인되는 기분입니다ㅜㅜ
그런데 사실 잘 먹지도 않고 버리고 다른걸 금방 시킵니다ㅜ
오죽하면 이번 달 배달 음식 값만 제 개인 카드 값으로 50만원 가까이 나왔습니다ㅠ
뭐 그 정도 시켜줄 수 있는데, 웃긴건 형부 돈 진짜 많이 벌어요ㅠ
애기가 먹고 싶다고 하면 무슨 주문 마냥 시켜줘야 하고 참 그렇습니다.
저희 가족은 매번 언니 위주로 스케줄을 맞춰야 하고 누군가 간병인처럼 옆에 있어줘야 합니다.
당연히 임산부라 모든 배려를 해야 하고 그걸 못 하면 천하의 나쁜 사람이 되는 기분입니다.
사실 중증 환자도 아닌데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 안 가고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솔직히 이제는 좀 짜증이 납니다.
뭐 사다 줘도 고맙다는 말도 없고, 왜 이렇게 까지 희생해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제가 나쁜 사람인가요?
아님 진짜 이 정도 배려는 가족으로서 당연히 해줘야 하는 건가요.
엄마는 임신 안정기 접어 들면 형부한테 가니까 그때까지만 참으라고 하는데, 솔직히 너무 우울하구요ㅠ
정말 기약 없이 긴 기간 같습니다.
저도 제 남자친구 만나고 친구 만나러 다니고 싶습니다ㅜ
회사에서는 회사에서 대로 치이고 집에 오면 또 하인처럼 부려지고 너무 우울해요ㅜ
이렇게 임신초기에는 무조건적인 배려가 당연한건가요?
제가 너무 마음을 좁게 먹어서 힘든건가요ㅠㅠ
전 결혼과 출산 경험이 없어 지금 겪는 현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글을 남겨요!
혹시 현명하게 언니에게 부답스럽다는 말을 전달할 방법이 있을까요?ㅜ제가 안정기까지는 감내해야 하나요ㅜㅜ현명한 분들의 조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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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 일인데 관심 가져 주시고 댓글로 조언 남겨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ㅜ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줄 몰랐는데 다들 본인 일처럼 짜증내 주시고 제가 하고 싶은 말들도 해주셔서 한편으로는 속이 다 시원하네요...ㅋㅋㅋㅋ
일은 제가 그래도 연차가 비교적 자유로운 직장이라 뭔가 당연히 제가 가는 분위기가 되어 버린것 같아요ㅜ
부모님도 사회활동을 아직 하시고 오빠와 남동생은 말해봤자 무소용이라 제 담당이 된것 같아요.
연차가 자유로워도 빈도가 잦으니 팀장님이 혹시 무슨일 있는 거냐고 여쭤 보시길래 눈치 보이기 시작한것 같아요ㅠ
카드도 사실 전 50만원이지만 엄마 아빠는 더 장난 아닐거에요....본인카드 형부 가드도 있으면서 약간 남이 챙겨주고 신경써 주는게 좋아서 부탁하는것 같아요...
하지만 이게 반복되니 가족들도 너무 힘들고, 저희도 생업이 있는 사람들이니 여기에서 말씀해 주신것 참고해서 잘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부모님에게 첫 손주고 저한테는 첫 조카라 지식도 없고 경황이 없어 상황을 악화시킨게 없지 않아 있는거 같네요ㅜ
물론 언니는 변함없이 사랑하고 이야기로 잘 풀어보려고 합니다!
어려운 시기 이겨내고 아이를 품게되어 짠하고 몸이 걱정돼 도 넘는 행동에도 참았는데 계속되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 올것 같네요ㅠ
인생에 선배님들의 조언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미래를 위해 잘 타이르고 대화 나누어 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모쪼록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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