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만나는 여자와 동거를 한지 두어달 되었다고 저에게 말그대로 통보식으로 이야기를 하네요
아들이 직업군인으로 현재 하사인데 곧 중사진급을 앞두고 부대에서 이제 부대밖에서 생활해도 된다고 일종의 허가를 내주었답니다
그 허가를 받은것이 불과 반년도 안되었어요. 아들은 신이 나서 그뒤로 계속 집을 알아보다가 올3월에 어느 상가주택 미니투룸인가를 계약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렇게까지만 들었기에 당연히 아들혼자 사는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실은 입주한 그날부터 여자와 둘이서 지내고 있다고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들이 아직 20대 젊은 나이이고 그만큼 철이 없습니다 그래서 결혼도 않고 여자와 같이 살림을 차리기에는 언제 어떤 사고를 칠지 모른다는 것이고
또 그 동거하는 여자에 대해 물어보니 그냥 고등학교 나와서 직업도 마땅치 않고 떠돌이처럼 이리저리 다니며 알바를 하는 식으로 생활을 하다가 아들을 만나 첫눈에 반해 같이 살게되었다는데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 아들도 그냥 고등학교 나와서 바로 직업군인이 된것이고 외모나 성격 어디 한군데 내세울 곳도 없이 못난 자식인것은 맞습니다만
그렇기에 더욱더 걱정되는 것이 혹여 덜컥 아이라도 들어서는 경우에는 능력도 마땅찮은 둘이서 어떻게 해결해 나갈것인지도 의문입니다
또 아들 성격이 욱하는 면이 있고 다소 괴팍한 부분이 있어서 지금까지는 여자를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첫 연애를 바로 동거로 시작하는것이 맞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아들이 입주하고 불과 얼마 안되어서 같은 건물 입주민과 마찰도 있었다고 하고요(이웃이 밥을 먹는데 밥그릇이랑 수저 부딪치는 소리가 달그락거려서 순간 거슬려서 욱하는 마음에 그집 찾아가서 싸웠다가 경찰까지 왔었답니다)
이런 부분들때문에 저는 혹여라도 아들이 그 동거하는 여자에게 폭력면모라도 보여 자칫 큰사건으로 이어지지는 않을지도 걱정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는 아들이 나이도 좀더 차고, 진급도 하고 군생활을하며 사회경험도 쌓으면서 철도 들고
야간대학이라도 다니며 배울것도 배우고 그러면서 어느정도 성숙해졌을 시기에 본인과 잘맞고 비슷하게 성숙한 여자를 만나 살림도 차리고 결혼도 하는것을 원합니다
사실 지금 아들이 그여자와 사고를 쳐서 덜컥 아이라도 생기면 꼼짝없이 이른나이에 결혼해서 평생을 눌러살거나, 아니면 애먼여자 낙태를 시켜야하는데 윤리적으로 말이 안되는것이고요
그런데 아들은 매우 완강하게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여자와는 지금 아주 잘맞고 잘지내고 있으며
그때 싸움났던 이웃도 자기가 군간부라는것을 알고는 선처를 해줘서 부대에는 마찰이 있었다는 사실이 전달이 안돼서 문제없다고 하고요
그런바 자기는 지금 첫 독립생활을 아주 잘 해나가고 있으니 부모는 쓸데없는 관심을 꺼달라고 합니다
지금 한두마디만 더 잔소리하면 아예 부모 안보고살겠다는식으로 나옵니다
저희 남편은 아들이 대학가기 싫어서 군대간다고 할때부터 이미 개판날것 알고있었다며 손떼랍니다
아들 주변에 동기, 선배 군인들도 다 그런식으로 살고있을테고 아들도 지금 뭐가 잘못된건지도 모른채로 지내고있을테니
본인이 느끼는바가 생기기 전까지는 없는자식 치자는데
저는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불안합니다 이게 맞는것인지 옳은것인지...지금이라도 아들 전역하라고 하고 목돈 쥐어주어 대학을 올려보내야하는건지...아니면 공무원시험을 준비시켜주어야할지
아니면 남편말대로 한동안 없는자식 취급을하여야 하는것인지 너무 막막합니다
푸념처럼 이야기 늘어놓았는데 혹여라도 조언주실분이 있으면 감사히 받도록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추가---------------------------------
안녕하세요 글을 좀 추가한 부분입니다
먼저 많은분들께서 보아주시고 또한 조언도 많이 나누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다만 다름이아니고 몇몇오해를 하고계신것이 일부 있어서 그부분에 대하여만 좀 말씀을 드리고자 다시 적게되었네요
먼저 아들에게 지원도 안해주면서 어찌 간섭을 하려하느냐 하신분들이 많이 계십니다만은 사실 아들에게는 많은 지원을 하여주었고 또 해주고있습니다
먼저 아들이 임관하고 얼마되지 않아 부대 상사라는 사람이라고 하며 전화가 왔어요 아들이 차가 없어 군생활하는데 여간 불편을 겪는게 아니라며
부대 간부중에 아들만 차가 없는데 어머니 좀 신경을 써주시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하길래
남편이 승용차 자가용도 금방 한대 마련해주었고요
지금 아들이 지내는 방도 보증금 1천만 원에 월부금 40만 원인데 보증금은 아들이 보증금대출이라는것이 나와서 그거를 받아 내면 되는데
월부금 낼돈이 하사 봉급으로는 마땅치 않다해서 이또한 저와 남편이 각 20만원씩을 매달 각출하여 내주고있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아들이 야간대학이라도 다녔으면 한다고 적어놓아 그것때문에 많은분들이 질책을 하셨습니다만은
실은 아들이 일하는 부대가 오지산간도 아니고 큰 도시입니다
또한 간부지능화다 선진화다하며 군인이 일하는중에 대학을 가게되면 나라에서 등록금도 절반을 내어주고
또 무슨 장학기관에서 얼마를 내어주니 거저 공짜로 다니는 게 되고, 공부한다하면 이리저리 부대에서도 편의를 보아주는데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대학을 왜 가지 않느냐고
앞에 말했던 상사라는 사람이 한번은 그렇게 말을 하길래 저도그만 욕심을 내고 만것 같네요
아들을 참 올바르게 기르고싶은 마음이 컸으나 학창시절 다툼이며 도둑질이며 이러한 부분들로 속을 많이도 썩였고
성인이 되고나서도 그러한 부분들을 고치지못하여 화장품 가게에서 무엇을 훔치다 걸려 10배를 배상해주고 그런일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여자와 살림차리고 살기에는 너무나도 미성숙한 상태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던것입니다
아들또한 성인이고 자주적인 판단이 가능하니 간섭을 멈추라는 말이 많아 저또한 마음을 정리토록해야겠네요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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