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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시어머니 문제좀 봐주세요...

딱딱키보드 2023. 6. 1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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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1개월 아기와 함께 시부모님과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여행 후 남편과 시부모님 얘기를 하다가 다툼이 일어났는데요, 서로 자기 말이 맞다고 하는데.. 한번 들어주세요.

11개월 아기가
지금은 많이 온순한 편이에요.

어렸을때는 낯도 많이가리고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제 나름대로 공부도 많이하고 지인들 얘기도 많이 들으면서
아기가 환경에 잘 적응 하도록 변화시키면서 지금은 순한아이로 지내는데 제 노력이 컸다고 스스로 자부 하고있어요.

시부모님은 한달에 한두번 1시간 내외로 보는데
시조카가 워낙 예민하고 잘 우는 아이라
항상 저희 아이 보실때마다 애가 너무 순하다, 이건 키우는것도 아니다, 너네는 복받았다 이런얘기를 달고사시는데..
들을때마다 살짝 기분이 안좋기는 했어요.

이번에 제주도 2박3일 같이 다녀오면서,
정말 계속 얘기하시더라구요,

애가 비행기에서 울지도 않는다,
밤에 잠도 잘잔다,
카시트도 잘한다,
울지도 않고 순하다,

아기 칭찬해 주시는거 맞죠.. 맞는데..

시조카 얘기를 하시면서
걔에 비하면 키우는 것도 아니다,
애가 너무 순해서 너네는 편한거다,
복받았다.. 계속 얘기를 하시는데..

기분 좋은 상황인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그렇게 말씀하시니 약간 억울하기도 하더라구요.

처음부터 잘하는 아기가 어딨겠어요,
카시트 처음 몇달동안 엄청울었죠, 잠도 진짜 안잤죠, 낯도 너무 심하게 가렸었어요.. 나름 제 노력으로 지금의 온순한 아이로 변화 시켰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싸움은 지금부터에요..

남편한테 기분 안좋다고 아기가 원래부터 순했던게 아니고
나도 노력해서 순해진거라고 얘기를 해달라고하니,

자기는 많이 얘기하고있고, 아예 듣지를 않으신다 본인이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신다 나이드셔서 굳이 얘기해서 뭐하냐 너는 그렇게 인정을 받고싶냐.. 고 하네요.
(제가 스트레스 받으니 계속 얘기를 해달라고 하니 나중엔 부모님까지 건든다며 선을 넘었다고 얘기를 하는데..)

제가 너무한건가요?

객관적으로 답변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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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 글 처음 써보는데,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댓글들 보면서 반성이 많이되네요,
남편한테 내가 속이 좁았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남편이 육아참여도가 낮다고 생각해요,
회식도 많고 잠도 많고 많은 시간을 혼자서 육아를 하다보니 못된 자부심(?)이 생겼나보네요ㅎㅎ 그래서 인정을 받고 싶었나봅니다)

일단 댓글들 보니 아기교육에 관한 얘기가 많네요~
정말 제 착각인걸까요?

삐뽀삐뽀 하정훈 교수님께서는 수면습관, 카시트 등 신생아때부터 교육을 해주어야 습관이 빨리든다고 또 처음에는 싫어하고 울더라도 마음 약해지지말고 지속적으로 한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잠도 잘자게되고 카시트도 적응한다고 해서 정말 몇개월 동안 고생해서 시도해보니 6개월 이후부터 통잠도 자고 카시트에서도 잘 앉아있는 아이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인 걸까요?ㅜ

저는 제 아기가 순하다는걸 인정해요,
제가 시어머님께 화가 났던 부분은
아기가 순하다, 복받았다는 얘기가 싫은게 아니에요(자기 아이 칭찬 싫어하는 부모가 어딨겠어요) 그 뒷부분 입니다. 시조카와 비교하며 너는 힘든것도 아니다, 거저키웠다, 이런데 둘째는 왜 안낳냐...

어머님께 아기 처음에는 안이랬어요~ 이렇게 저렇게 교육시키니 바뀌더라구요 말씀드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지금의 댓글들처럼 에이 애기가 순해서 다 그런거지! 에요.

어찌됐든 댓글들 보면서 가장 반성된 부분은
제가 바라는게 많았던것 같아요 굳이 시어머님께 인정받고 싶었던 제가 속이 많이 좁았던 것 같아요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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