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중증장애가 있어 남편케어,육아,가사,그밖의 일들을
제가 해야하는 상황이고 결혼전부터 감내할생각이었습니다.
남편이 일도 열심히하고 아이랑 놀아주거나 재우는 등의
노력을해줘서 생활하는게 힘들지만 못할정도는 아닙니다.
남편과 제 소득으로 넉넉히 생활도 하고있는편이고
나릉 화목한 가정이라 생각하며 만족하며 지내고있는데
시부모님때문에 스트레스받는게 점점 심해져서
이젠 이혼생각까지 듭니다.
1. 남편과 외출하면 화장실가는것까지 제가 도와줘야하는
상황인데 편도 8시간거리인 시댁을 애태어난지 100일되자
시골에 안 내려오냐며 자꾸 오라하심. 남편이 아기케어를 할
수 없는데 몸도 아픈상황에 3개월아기데리고 남편케어하며
장거리운전해서 갈 엄두가 안났음.
2. 독박육아,가사,일에 정신없는 나에게 첫째 걸음마떼기도전에
딸낳았으니 이제 아들하나있으면 되겠다며 둘째낳으라고
계속 얘기하심. 본인 지병으로 수술하고 입원
일주일했을때 애봐주신것 외에 도움 없었음.
3. 교회를 다니고있으나 만삭, 애태어난지 얼마 안됐을 때
몸이 힘들어서 집에서 온라인예배드렸는데 현장가서 듣는거랑
다르다며 시댁친인척이 다니는 한시간반 거리의 교회로
현장예배다니라고 강요. 힘들어서 못간다하니 빵점짜리 며느리
어쩌고하심. 집근처 교회다니면 안되냐했더니
부어지는 은혜가 다르다고 꼭 거기로 가야한다함.
4. 하루에 적어도 한통에서 많게는 세번까지도 전화하는데
가끔 애가아파서 입원한다던가하는 일로 하루이틀 전화
못드리면 남편한테 연락해서 하소연하심. 그리고나서
전화하면 아이고 오랜만이네하면서 몇달만에 연락받은것처럼
얘기하심.
5. 남편이 식습관이 좋지않음. 지방간이 있는데도
군것질,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고 많이 먹음.
쓰니는 건강식을 좋아하고 운동도 즐겨해서 남편에게
식단과 운동을 알려주고 챙겨주려했으나 본인이 피곤하다
힘들다 몸이 안좋다며 피하고 군것질도 몰래해서
싸우다가 현타와서 냅둠
근데 남편 살쪘다고 쓰니한테 케어못한다고 자꾸 뭐라하심.
당신이 삼십년 넘게 그렇게 키우시고는 왜 쓰니에게
못고친다고 뭐라하시는지 이해안감
6. 일이 많아짐+둘째출산으로 첫째를 돌되자마자
어린이집 보냈는데 애가 감기에 자주걸림. 어린이집 보내는
부모들은 알겠지만 면역생길때까지 겪는 현상인데
어린이집보내지말고 가정보육하라고 계속 뭐라하심.
일도해야되고 애 둘키우려면 어쩔수없다하니
시터쓰라하시는데 돈주시는것도 아님
7. 1번의 연장선인데 1살,2살 연년생 아기 둘을 케어하며
남편케어하며 짐 바리바리싸서 8시간이상 장거리운전하며
시댁내려가서 뒤치닥거리 할 자신이 없음. 남편하고도 얘기끝냈는데
계속 언제 오냐. 애들도 시골와봐야지하심.
쓰니가 못가니 전화도 자주드리고 언제든 오시라하는데
자꾸 오라고만 하심.
위의 일들이 무한반복되니 점점 지쳐가요
오죽하면 남편 반납해야되나 생각이 듭니다.
제가 단지 산전,산후우울증 이런것때문에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걸까요
이혼하면 일은 어떻게 하고 애들은 어떻게 키워야지
상상만 하던게 점점 구체적인 계획으로 변하고있는데
실현해야될까요
댓글들을 읽어보며 제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피치못할사정으로 도움이 필요했는데
몸이 안좋아 입원해계신 친정어머니에게 부탁하라해서
안될것같다했습니다.
시어머니께 부탁드리니 너무 비협조적인 모습에
딸같이 생각해서 그런다, 이해하라 했던것들이 떠오르며
섭섭하고 화도나는데 말할 곳이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여기에 글을 쓰게됐어요.
저희 부부가 워낙 특이케이스라 장애종류, 소득, 지역이 특정되면
주변 지인들이 다 알것같아 밝히기가 어렵습니다.
시댁에 돈이 많아서 저희에게 지원해주신다거나
애들을 봐주시거나 그런건 없었지만 첫째 낳을 때까지만해도
조심히 대해주셨어서 잘 지낼 수있을거라 착각했어요.
남편은 제가 임신,출산때문에 예민한거다
다들 시부모님과 이렇게 투닥거리며 살고있다그랬는데
것도 아닌 것 같고해서 이번 몸조리 끝나는대로
담판지어야겠어요.
글은 정신차려야될 때 한번씩 보려고 두겠습니다.
후기가 더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댓 감사드려요. 다들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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