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거리에 시댁이 살고 1주일에 한 번씩은 저희 집에서 한 끼 정도는 시부모님께 식사를 대접해 드리고 있어요
다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함께 하는 건, 어떤 가정보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문제는 오실 때마다 고역입니다
시어머님이 오시면
주방으로 먼저 달려가서 냉장고부터 열어봅니다
냉장고를 열어보시고는 음식의 영양정보를 살핍니다
음식을 저한테 보여주시면서..
- 이 음식은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다
- 음료수는 당류가 몇 그램이고 많다
- 햄쏘세지는 지방이 많은 음식이다
하시면서 음식을 짤라서 싱크대에 쏟아부어서 버립니다
심지어는 집에 라면도 여럿 종류가 있었는데..나트륨이 많은 라면은 시어머님이 다 버렸습니다
어제저녁에는 냉장고에 쥬스가 6병이 있었고, 쥬스의 영양정보를 보시면서 비타민C가 하나도 안 들었네?
쥬스는 비타민C가 생명인데..이걸 돈 주고 사 왔니? 하시더라구요
옛날에는 영양정보가 불투명해서 아무거나 먹어서 수명이 짧았지만, 요즘은 영양정보 표시도 잘되어 있는데, 너는 마트 가면 눈 감고 음식을 고르니. 내 아들한테 영양가도 없는 음식을 줄 거 같으면, 차라리 과일을 사서 먹이는 게 낫지 않겠냐면서..이런 음식을 돈 내고 사 왔다면서 핀잔을 계속 들었네요
옆에 있는 시누이는 한 술 더 떠서 이왕 먹는 음식은 좋은 거 먹는 게 좋지~ 혼잣말이나 하고요
남편 안 먹이고 제가 먹을 건데, 왜 버리시느냐고 말씀드렸지만
시어머님께서는 우리 모르게 내 아들 먹일 거 같아서 버린다. 왜?
하시더라고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어서 남편에게 투정도 했고, 불만도 털어놨지만, 남편은 우리한테 관심 가져다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우리 부모님뿐이다. 장인어른, 장모님은 우리한테 건강 관심을 한 번이라도 있느냐면서 오히려 큰 소리입니다
저는 시어머님의 행동이 무슨 관심이냐고! 간섭이라고 말했지만
남편 생각은 시어머님의 행동이 무조건 자식, 머느리 사랑이고 관심이라고 합니다
아들 사랑이 강한 시어머님인 줄은 알았지만, 저에게는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집은 시부모님 명의고, 경제적인 상황도 좋지 않아서 이사는 꿈도 못 꿉니다 ㅠㅠ
시어머니의 간섭을 어떻게하면 멈출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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