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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예단 없이 하기로 한 결혼에 예단 요구로 마찰

딱딱키보드 2023. 6. 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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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달 앞 둔 사람입니다

둘다 나이 30대 후반으로 여자가 2살 연하
남자 누나2명 있는 장남.
여자 남동생 있는 차녀.
장기연애.
모은 돈 비슷.
학력 : 남자 인서울학사석사(집안도움x), 여자 지방대 학사.
연봉 : 남자 5천(정년보장), 여자 무직 - 새 직장 알아보는 중, 구한다면 3천 정도 예상.

둘 다 성인이니 지원 없이 시작하기로 함.
데이트 통장을 통해 모든 비용 반반 준비.
신혼집은 전세로 대출 후 대출비 반반 값기로 함.
남자는 서울 출신으로 직장도 서울, 여자는 지방 출신.
여자가 서울에서 직장 다니다가 서울살이 힘들다며 지방내려감 - 남자 직업 때문에 서울에 정착할 예정으로 현재 신혼집 서울임.

여자 집에서 1,500정도 현금을 결혼에 도움이 되라고 줌.
남자는 없이 하기로 했으니 안 받고싶어 여자를 통해 돌려 드릴려 했으나, 여자 의견상 주신 돈 돌려드리면 기분 나쁠 수 있으니 여자 집안 행사때 더 내는 걸로 하고 여자가 관리하기로 함.

집안에 각 자 인사만 드리고 결혼 승낙.
예식장 구한 후 신혼 집 얻어서 신혼 집에서 같이 살면서 결혼 진행 중.
1월말-2월에 인사 드린 후 예식을 8월에 진행.(혼전임신X) 어쩌다 보니 급히 진행됨.
신혼집 구하기 전 폐백, 예물, 예단 모두 생략하고 진행 하기로 함.

문제는 상견례를 뒤에 하기로 했고
(처음엔 여자부모님은 이미 결혼 결정 난 사항으로 상견례가 큰 의미가 없으니 거리도 멀고 생략을 원했음.)

결혼 2달 남긴 시점에서 상견례를 진행 하고자 일정 조율중인 부처님 오시는 연휴 마지막날

남자 큰 누나가 남자, 여자를 밥 먹자고 초대함.
남자가 결혼 진행사항을 남자 엄마와 소통을 안해서 남자 엄마가 서운해 하고 있다는 말로 시작.
서운하다 보니 여자보고 이바지 음식을 안 하는 것 까지 서운하다 라고 이야기 하면서 챙김을 받고 싶으신거 같다 본인도 시댁에서 말렸지만 음식을 드렸다
아무래도 면을 세우시고 싶으신거 같다이야기가 됨.
여자는 그 자리에서 남자 어머니께서 결혼 FM을 원하시는건지? 현물, 현금을 원하시는 건지 물어봄.

신혼 집에 돌아 와서 여자가 본인은 받은 거 없이 달라고만 하는게 자기 자신을 부족하게 보는 거라 그런거 같아 서운하고 이런 대우 받는게 여자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파혼을 요구함.

남자도 예단에 대해서는 오늘 처음 들은 이야기라며 본가에서 남자엄마와 이야기 하고 옴.
남자 엄마는 아들과의 소통이 없어서 서운해서 그런 생각 까지 한 거라 진짜 받고자 한게 아니다 그러니 큰 문제가 아니고 결혼 준비과정 중 흘릴 수 있는 에피소드다 여자가 서운해할 필요 없고 예단 안 해도 된다고 이야기 함.

하지만 여자는 에피소드가 아니다. 자신은 시누가 조심스레 불러서 예단을 받고 싶다는 남자 엄마의 의중을 전달 받았다. 없던일이 안 된다.
예단을 안 해가면 남자 집안과의 마찰이 생길 때마다 예단 때문이라 생각이 들 것 같다.

남자는 이 번 예단 문제가 자신에게 서운한거고 이제 알 았으니 내가 잘 챙기 겠다. 앞으로 이런일이 없을 꺼다.

여자는 결혼전이라 시댁엔 내가 어려운 대상인데 시누 통해 이야기한 거면 앞으로 모든 일에 이런 일이 생길 꺼다. 여자가 예상치 못 한 일들에 남자 엄마는 서운하게 생각 할 것 같고 여자 입장에선 결혼에 대한 후회를 할 것 같다. 그리고 자식에게 서운하면 효도를 원하지 예단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예단을 하는 주체는 여자니 여자에게 하는 이야기다

그래도 여자는 남자에 대해 불만이 없다 그러니
선택1. 예단을 안 하고 파혼.
선택2. 보통 남자쪽에서 집을 해오고 집 값의 10%를 여자가 예단을 한다고 하는데 집을 못 해주시니 현금 받고 예단을 드리고 싶다 주실 수 있는 현금의 규모를 알려달라고 함.

남자 입장은 본가 지원을 아에 안 받고 진행하고 싶고 단순한 에피소드이고 앞으로 이런 일에 중재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함.
여자 입장은 단순 하지 않고 에피소드는 절대 될 수 없으며 이런일은 이제 시작이라 생각 하며 선택1, 2중 선택이라고 생각함.

이 결혼 어떻게 진행 해야 할 까요? 결혼을 해보신 분들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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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까지 심란했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글을 읽어 봤습니다.
제가 여자인 걸 숨긴다고 했지만 다 티가 났나 봅니다.
혼자 살 땐 지금의 제가 문제가 아닌데 결혼을 준비하다 보니 문제 인가 봅니다.
현실적으로 살고자 했지만 제 자신에겐 유했나 봅니다.
지금 시댁 될 가족에게도 한없이 부족해 보인 것 같아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네요.
좋은 시누라 생각했고 오죽했음 날 불러 이야기했을까 싶어 더 자존심이 상했던 거 같습니다.
결혼을 하기엔 제 자신도 부족하고 자존심도 쎈가 봅니다.

10년 정도 사귀면서 다툼 없이 사귀었던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라 이렇게 헤어지는 게 옳은 선택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네요.
힘든 결혼 생활하시는 분들 보시면서 왜 시그널이 있었는데 그대로 진행할까라고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는데 막상 제가 되니 이해가 됩니다.

일주일 정도 더 고민을 하겠지만
아마 제 결혼은 결혼 취소로 생길 모든 손해비용을 제가 감당하고
전세 대출은 지금 제 투자금과 예금을 깨서 40프로를 채우고
아파트라 금방 정리가 될 것 같지만.... 혹시나 모르니
죄송하지만 10프로는 제 부모님께 손을 벌리고
50프로는 남편 될 뻔한 남자에게 부탁할까 싶습니다. 그래도 되겠죠?

저 포함 여기 고민을 올리신 모든 이들이 잘 풀렸음 좋겠습니다.

제 긴 글에 조언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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