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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남편의 잠수 그리고 이혼

딱딱키보드 2023. 10. 3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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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들만 셋 키우는 주부입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게 뭔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조언받고싶어서요..


남편이 하루아침에 사라졌어요 전날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하고 사이좋았는데 연락도 없이 집에 안들어왔어요

회사에 연락해보니 이미 퇴직금 월급 정산받아서 퇴사했다고 몰랐냐고 하더라구요

바로 가출신고부터 했는데 이 사람이 누구랑 연락하고 지내는지 누굴 만나고 다니는지 아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통장입출금 내역부터 조회하니 여기저기 모르는 이름으로 백단위로 주고받고 현금이 생기면 다 뽑아가네요

그러던 중 회사 사람한테 연락이 왔어요 퇴사 이틀전에 집에 일이 생겼다며 급하게 백만원을 빌려갔대요 언제 줄수있냐는데
그때 핸드폰이 두개인걸 알았어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핸드폰 쳐다도 안보고 손도 안댓었는데
세컨폰이 있었네요

애들 다 데려가라 이혼하자 하니 아무 연락없다가
그냥 내가 다 데려가겠다 하니까 바로 연락왔어요
언제 몇시에 법원에서 볼꺼냐고..

애들문제고 집문제고 상의를 해야하니 집으로 오라고 했더니
서류야 법원에서 쓰면되고 상의할게 뭐가 있냐 집에 오라는게 이상하답니다

그 말에 뭔가 쎄해서 통장내역 다시 보니 돈이 20,30씩 들어와요 그와중에 어제 강남가서 일본식 파스타 먹었네요 ㅋ 여자 옷가게에서 옷도 사고.. 그동안 도박만 의심중이였는데 외도까지 하는 모양이에요

변호사상담신청은 해뒀는데 도박이던 외도던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는상태라 소송해봐야 이혼소송일테고
협의이혼을 하자니 쓰레기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라 싫고
지금 판단이 안서는 상황이에요

폰도 남의 명의 차도 없어 집도 전세 재산나눌것도 당연없고
그저 양육비랑 집 문제로 얘기하려는건데 뭐가 이상한걸까요

이혼하게 되면 친정부모님께 도움받을수있는 여건이라 부모님은 돈 걱정 집 걱정은 하지 말라시는데 지금 행동이 괘씸해서라도 뜻대로 해주지말아라 애들 데리고 이혼해준다하니 마음 급한거다 하시네요

벌써 집나간지 2주째고 막내가 겨우 6개월인데 그동안 나한테 애들한테 뻔뻔하게 행동하던 모습들이 생각나서 화가 치밀었다가 그 감정마저도 아까워 차분해졌다가 왔다갔다합니다 제가 지금 당장 뭘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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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조금 할게요
회사 집만 왔다갔다 하던 사람이고 취미로 하는 운동도 첫째 둘째 데리고 다녔었어요

홀시어머니 계시는데 지금 상황들 의심되는 정황들 말씀드렸더니 니가 직접본게 뭐가 있는데 사람잡냐고 화내고 전화끊어버리네요

애들 시댁에 데려다놓으면 다시 집앞에다 두고 갈 사람이고,
그렇게 까지 하지 못하는 제일 큰 이유는 아이들에게 여기서 더 큰 상처주고싶지않아요..

첫째둘째 초딩고학년이고 막내 늦둥이본거라 큰 아이들은
대충 무슨상황인지 눈치껏 알고 있어요

통장내역은.. 공인인증서도 없고 그저 은행고객센터로 입출금기록만 확인하는거에요... 남편한테 생활비 받아 생활했고 그사람은 월급통장하나 공과금통장하나 달장 두개로 현금이나 체크카드만 사용했어요 제 앞에서는요...

내일 변호사 만나러 갑니다..

아 그리고 사람아닌 개같은 인간은 셋째 낳고 수술했어요 아쉽게도 사생아로 빌빌기는 모습은 당장 볼일없겠어요

아이들만 보고 버텨보겠습니다. 조언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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