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임신했다고 100만 원 주면 뭐해

국가에서 임신을 하면 태아와 산모 건강을 위해서 진료비 지원을 해줌
임신 바우처는 임산부 본인 산부인과 및 모든 진료비 및 처방된 약제 및 치료제 구입 비용으로 사용 가능
즉, 모든 병원과 약국에서 사용 가능함

오늘 감기 기운이 있어서 이비인후과에 방문함
진료 후 결제하기 전 “바우처 사용할게요. 38개월 할부로 하면 바우처로 결제돼요.”라고 설명했음
직원은 분명 알았다고 대답한 후 결제함
그런데 병원에서 나와 어플로 확인해 보니 일반 신용카드로 결제되어 있음
돌아가서 “아까 바우처가 아닌 신용카드로 결제되었네요. 임신 바우처로 재결제 해주시겠어요?”라고 부탁드렸는데
갑자기 “저희는 그런 거 안 돼요.”라며 임신 바우처 사용을 거부함
결국 그대로 나와 약국을 갔는데 약국도 상황은 마찬가지
임신 바우처 사용 거부당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했음

집에 돌아와 내가 사용처를 잘못 알고 있었나 싶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해 봄
그런데 공단에서는 “임신과 관련된 병원 진료와 임신 관련 약 처방에 관해서만 사용 가능합니다.”라는 답변을 함
몇 분 후 다시 전화가 와서 “잘못 알려드렸습니다. 이비인후과와 약국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결제가 안 된다고 한 것은 다시 한번 가서 부탁해 보세요. 일단 규정상 사용은 가능합니다.”라고 함

정리하면 규정상 모든 병원과 약국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그곳에서 바우처 사용을 거부하면 방법이 없음
그냥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함
이럴 거면 100만 원은 산부인과에서만 사용 가능하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닌지ㅋㅋ

보건소나 다른 곳에 문의해 봐도 건강보험공단에 전화해 봐라라는 답변밖에 못 받았음
제대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지원정책
너무 보여주기 식이 아닌지
이러면 누가 결혼하고 누가 출산하냐